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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LAS 및 개인이력/기술이력서 자료

나를 대표하는 프로젝트 하나는 피로 키워야 한다.

<정보마인드 2013년 4월 1일>

 

 

나를 대표하는 프로젝트 하나는 피로 키워야 한다.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기준에는 크게 네 가지 수준의 차원이 있다. 가장 기초적인 단계가 초보적 부지런함의 단계다. 말하자면 성실한 초보의 단계다. 시키는 일을 열심히 해내는 것이다. 그 일을 마감시간에 맞추어 잘 끝내는 것이다. 이 수준이 바로 성실한 일꾼의 차원이다. 이때 생산성은 투여한 노력 즉 INPUT의 양에 의해 결정된다. 획기적인 기술의 진보는 없다. 과거가 답습된다.

 

  두번째 차원은 시키는 일, 즉 과업을 달성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차원이다. 이 경우는 대체로 성과의 목표는 주어지지만 목표에 이르는 수단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율성을 가지게 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는 차원이다. 기존의 프로세스가 개선되고, 획기적인 효율성이 제고된다.

 

  세번째 차원은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하는 대신 새로운 개념의 할 일을 찾아 내는 차원이다. HOW를 바꾸는 것이 프로세스 혁신 수준이며 효율성의 차원이라면 세번째 차원인 WHAT을 바꾸는 것은 일 자체를 전환하는 것으로 효과성의 차원이다. 이 차원에서는 쉬지 않고 비즈니스 자체가 재정의 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가장 창의적인 집단의 구성원들이 가지는 자세다. 예를들어 구굴은 경영자조차 자신이 어떤 비즈니스로 진화할지 잘 모른다. 서너 명으로 구성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수많은 팀들에 의해 거듭된 혁신이 만들어 진다. 날마다 이루어지는 혁신에 의해서만 선두를 지킬 수 있고, 이것이 스스로 진화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시도는 80% 이상 실패로 끝나고 만다. 표현이 이상할 지 모르지만 그들은 실패를 지향한다. 성공은 오히려 수많은 실패의 부산물이다. '즉각적이고 동적인 대응, 말하자면 매일매일의 광속의 적응력'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조해 나간다.

 

  네번째 차원은 일이 예술의 경지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때 일은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영혼의 웰빙에 기여하는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위 네개의 차원에 대한 정의를 내리면, 첫번째 차원은 일을 땀으로 보는 노동의 차원이다. 두번째 차원은 일을 연결과 접속의 차원으로 인식하는 실험의 차원이다. 세번째 차원은 일이 즐거움이 되는 놀이의 차원이다. 네번째 차원은 일이 예술이 되는 차원이고 이때 우리는 땀 대신 피를 쏟아 붓게 된다.

 

  직업인은 적어도 두번째 차원에 이르러야 일의 고삐를 쥐었다 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도달해야 전문가라 불릴 수 있다. 세번째 차원에 다다르게 되면 축복받은 것이다. 평생 경제적으로 보상받으며 놀꺼리가 있으니 행운이다. 네번째 수준에 이르면 거부할 수 없는 천복을 따르는 길이니 인생 전체가 보답하게 된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한 번은 적어도 일을 예술로 승화할 수 있는 경험을 해 봐야 한다. 그 맛을 영혼에 한 번 각인 시켜야 그 일에 관해서는 하늘로 오를 수 있다. 푸른 하늘에 하나의 심상을 띄워두자.  "나를 대표하는 프로젝트 하나를 피로 키우자"

 

 

출처: 구본형 소장 (변화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