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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IP/독서록

제1 반항기


********************************** 책 내용 요약


제 1반항기 : 아기에서 어린이가 되는 과도기


                                                      (** 이 용어가 고교 가정교과서에도 나온대요..--;;)




분명하게 “싫다”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아기들은 대력 1세부터 2세 정도까지 걸음마 단계를 유지하다가 이어 제 1반항기 단계로 들어간다. 만 2세를 전후하여 나타나지만 아이마다 그 시기에는 차이가 있다. 중요한 것은 발달 단계의 순서다. 모든 아이들은 각각의 단계를 거치면서 자기만의 개성을 발휘할 것이다. 균형의 시기와 불균형의 시기가 번갈아 나타나는데 걸음마 시기인 1세가 균형의 단계이고 그 뒤에는 불균형의 시기인 제 1 반항기, 그리고 균형단계인 3세기, 불균형의 단계인 4세기, 균형 단계인 5세기로 이어진다.


이 시기는 마치 최초의 사춘기이다. 10대의 사춘기와 놀라울 만큼 비슷하기 때문이다. 성장을 위한 또 한 단위의 균형 상태에 이르려면, 밑의 단계인 아동기의 균형 상태를 부수는 일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10대의 불균형의 반항기는 그리하여 시작된다. 부모로서 중요한 것은 이 발달 단계의 특징인 불균형기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2세아의 반항과 반대하는 버릇은 골머리를 썩일 테지만, 그것이 바로 아기로서의 균형 상태를 깨고 어린아이의 단계에 이르기 위한, 대단히 뜻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시기의 아이는 어떤 집단에서도 좋은 구성원이 되지 못한다. 이 무렵의 아이는 여전히 엄마를 필요로 하고 완고하며 융통성이 없다. 필요하면 당장 가져야하며, 타협하거나 참거나 순응하거나 할 수 없다. 잘 알고 있는 좋아하는 옛날이야기의 말투를 바꾸거나 말을 빼먹기라도 하면 대소동을 부리며 항의한다. 하찮은 일상적인 일에도 엄격한 순서를 만들어내어 일이 순서대로 진행되기를 요구한다. 그러면서도 갑자기 자기 요구를 180도 바꾸기도 한다. 컵에 쥬스를 따라 주려고 하면, 찻잔으로 마시려 들고, 찻잔으로 주면 컵을 달라고 한다. (** 그러니까 마시는 게 목적이 아닌 거지요. 민제가 17개월 때에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어떨 땐 자신만이 정한, 우리는 모르는, 우유컵과 물컵에 맞추어 주지 않으면 뒤집어엎고 난리가 났습죠. --;) 으스대며 이것저것 요구하는가 하면 명령하기를 좋아한다. 마치 작은 임금님이나 독재자처럼 행동한다. 자기의 신발끈을 혼자 힘으로 매겠다고 고집을 부리는가 하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을 하려들며(** 정말 용납하기 힘든 일들을 주로...--;) 도와주려고 하면 마구 화를 내며 거부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할 수 없을 때에는 울어 젖히거나 도와주지 않는다며 투정을 부린다. (** 하루에도 열 두 번씩 말입니다. 좀 더 덧붙이자면 숟가락 위 반찬을 얹어주었다고 난리를 부리다가 그 반찬을 도로 갖다놓으면 밥풀이 하나 묻었다고 한 바탕 뒤집어엎고 소동을 부립니다. 옷을 입겠다고 투정부리다가도 팔을 제대로 뺄 수 없으면 팔을 빼지 못해 악을 쓰며 소릴 치며 의자를 쓰러뜨리거나 때리려고 듭니다. 어떤 아이들은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겠다고 부모를 당황스럽게 하고 옷을 입지 않고 나가려고도 듭니다. 외출을 하려면 두 시간 이상 시간을 끌며 아이가 관심이 가는 일을 다 마쳐야 옷을 입으려 한다거나 나가겠다고 떼를 쓰다가도 갑자기 맘을 바꿔 거실에 드러누워 버립니다. 요지부동이지요.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밖에서 놀게 되면 들어갈 시간이 되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완력으로 움직이게 했다간 온 동네가 떠나가라 소릴 지릅니다. 이 시기의 엄마들은 마트나 대중이 모이는 식당 같은 곳엘 잘 갈수가 없지요. 욕구를 자극하는 물건들이나 음식을 사주지 않으면 드러누워 소릴 지르며 자지러지게 울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시선이 따갑고 아이를 절제시키지 못하는 무능력하거나 너무 완고하기만 한 부모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과 마찰이 잦아집니다. 주로 장난감을 차지하는 일 때문인데 이 시기의 아이들은 소유를 나눠 갖는 일이 그들을 가장 두렵게 하고 큰 스트레스를 준다고 합니다. 내꺼야 라고 소릴 치며 뺐거나 남의 것도 자기 것처럼 가지게 되고 쇼핑을 하던 중에도 아무 물건이나 덥석 집어서 자기 것으로 무조건 삼아야 합니다. 친구와 물건으로 자주 다투고 집어던지고 화를 내거나 때리거나 무는 증상을 많이 보이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과의 분리나 어른들이 늘 붙어서 노는 것을 관찰해야 합니다.)




이 시기는 감정 변화가 심해서 근거 없이 흥분하거나 우울해하거나 긴장하거나 맥이 풀리거나 기분이 금방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간단하고 뚜렷한 선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서 차분해지지도 못한다. 기분이 극에서 극으로 왔다 갔다 하며 필요하다 필요 없다, 할 테야 하고 싶지 않아...라는 식이다. 망가진 레코드처럼 똑같은 행위와 말을 반복한다(** 우린 자폐증상인 줄 알았답니다...--;;) 이따금 새 음식이나 새 옷 등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곤란하다.(** 이모가 사준 새 옷을 입히는데 일주일 걸렸습니다) 2세반이 된 아이는 고집스러운 것으로 유명하다. 고집스러운 2세반 아이가 완고한 부모와 충돌하게 되면 대단히 난처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 바로 접니다.. 휴우...)




이상 2세아의 부정적인 면을 나열했다면 좋은 면도 있다. 이 단계의 아이들은 활발하고 열의에 넘치며 기운이 넘친다. 등등....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엄마를 화나게 하거나 초조하게 만드는 것 외엔 아무것도 배우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아이들은 사회에 대한 순응과 자아의 확인이라는 대립하는 문제와 맞물려 있다. ‘자기’와 ‘자기가 아닌 것’을 구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제 1반항기는 아이에게 있어 진정한 뜻에서 자아에 눈뜨는 최초의 시기가 되는 것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의식의 확립을 위해 부모에게 반항하고 무엇이건 모두 반대하는 과정을 거친다. 자기가 무엇이고 자기를 만족시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알기위해 아이는 부득이 부모가 시키려는 것을 부정하고 반대하는 단계를 경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결국 긍정적인 자기주장에 이르기 위한 투쟁으로서 부정적인 자기주장을 하는 것이다. 비로소 자기 가운데 있는 모순과 싸우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의 새로운 발달상의 과제라면 ‘나는 무엇인가’에 대해 자아의 확고한 의식을 지닌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주로 부모)가 자기에게 기대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 단계에서 아이 다르기에 실패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하나는 부모가 아이를 강하게 억압하거나 복종을 강요한 경우다. 이 때문에 2세아 고유의 반항기를 제대로 경험하지 못했던 한 남자 아이는 얌전하고 수동적인, 엄마가 다루기 좋은 아이로 이 시기를 보내다가 매사에 겁을 먹고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로 성장했다. 반대의 경우는 부모가 강하게 누르면 굴복은커녕 오히려 끝까지 싸우려드는 방식으로 심한 저항을 하는 경우가 있다. (** 바로 접니다.--; 그래서 오히려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시기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을 테니까요...) 그의 적의는 주위의 사물을 향해 투사되어 무엇을 부수거나, 여동생을 꼬집거나, 파괴적인 행위로 나타나는 것이다.


또 다른 실패는 엄마가 아이를 제어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일이다. 하자는 대로 요구를 들어주어 엄마가 정한 규제를 늦추어 버리면 아이가 부모대신 가정을 지배하게 된다. (** 대개 이런 것을 두려워하는 부모들이 위의 사례처럼 아이를 강하게 억압하게 되지요. 그러나 방법이 있더라구요. ^^)


“이 시기 동안 잘못 취급을 받게 되면 뒤틀린 인간을 낳게 된다”




솜씨 있는 버릇들이기 (** 너무 길어서 더욱 간단히 요약했습니다. 직접 읽어보시기를...)




대개 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엄격해야 하는지’, ‘너그러워야 하는지’이지만 그 두 개념 모두 오해와 실패를 가져오기 때문에 지워버리자.




감정과 행동을 구별하여 감정을 최대한 읽고 (화가 난 상태, 행복한 상태, 두려움, 부끄러움.. 등등) 행동을 “적절한” 제한을 둔다. 아이들의 감정은 제어되지 않은 채로 멋대로 생기므로 그 감정을 표출시키도록 돕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전달해야 한다. 심지어는 상당히 부정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는데 그것 역시 받아주고 부모가 너무 충격을 받은 모습이 비춰지지 않게 한다. (** 대개 엄마들은 아이가 할 수 없을 것 같은 충격적인 발언에 흥분하잖아요. 그것도 둘만의 공간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함께 한 자리이면 더더욱 부모로서 책임감과 수치심을 느껴가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 때 그 아이의 감정을 읽고 표출시키도록 돕지 않고 충격을 받은 인상을 심어주면 아이들은 더더욱 그것에 재미를 느끼거나 분노를 더 강하게 표출시킨다고 하네요. 이 시기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들이라고 하니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들을 더 빨리 배출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


하지만 행동에는 합당한 제한을 두어야 한다. 어른들의 세계에 맞추어 아이들의 행동을 제한해서는 안 되고 최소한의 금지사항으로 행동을 제어시킴으로써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면, 물건을 부순다거나 부모나 친구를 때린다거나 모래나 장난감을 던져 상하게 한다거나 남의 집에서 너무 오래 놀려고 한다거나, 상당히 위험한 행동, 등등 (** 조금 덧붙이자면 누구도 용인할 수 없는 반사회적 행동을 방치하다가는 아이는 사회의 무법자가 되고 말 것이예요. 자꾸 무언가를 때리고 싶어할 땐 곰인형이나 쿠션을 주어서 분노를 표출시키도록 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언급한 몇 가지 행동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아이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행동을 금지시킬 때에는 부드럽고도 단호하게 ‘안 돼’라고 말해야 하지만 ‘무엇무엇 때문에 안 돼’라는 말을 해줌으로써 엄마가 항상 부정적으로 대하고 있지 않고 안 되는 행동의 이유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사회화가 되지 않은 아이는 분명히 심하게 반항하고 화를 냅니다. 민제같은 아이... 그럴 땐 끊임없이 그 마음을 읽어주라고 하네요. 남의 집에서 늦게까지 놀려고 할 때 버둥대며 발악하는 아일 안고 데리고 나오면서도 계속 ‘놀고 싶은데 가야 돼서 속상하구나..’하면서 그의 마음을 읽어주고 피드백을 시키니까 놀랍게도 예전보다 훨씬 빨리 울음을 그치더라구요. 오 하나님, 이 무딘 엄마를 불쌍히 여겨주세요...


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도와주는 것은 아이가 모범적인 행동을 하는 순간을 늘 포착해서 바로 그때 적절하게 칭찬을 해주라고 합니다. 너무 과하지 않게... 그러나 일부러 포상을 전제로 아이의 행동을 억제시키려고 하면 아이는 그것을 더욱 즐기게 된다고 합니다. 할 수 있다면 가능한 아이와 대치할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하네요. 아이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도 좋은데 그게 안 통할 때도 참 많았어요. 심하게 투정부릴 땐 다른 아이들과 만나는 것도 피하는 게 좋대요. 처음엔 너무 격리시키는 게 아닐까 했는데 아이들과 부딪치는 걸 보고 있으면 바로 생각이 달라지더라구요. 조금은 외롭게 지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더 창조적인 방법을 찾게 해달라고 간구합시다!!)




정말 심하게 부정적인 반항을 하며 떼쓰고 울고 넘어갈 때는 절대 말을 걸거나 달래려 하거나 체벌을 가하거나 하지 말고 울음이 그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합니다. 대개의 전문가들은 체벌은 가능한 하지 않도록 권유하는데 좀 더 자란 아이들이 체벌의 의미를 알 때 아주 절제있게 사용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너무 어린 민제에게 체벌을 했더니 그대로 모방합니다. --; 간혹 자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 민제는 자기 눈을 찌르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 저의 무너져 내리는 심정을 이해하실지...) 아이들은 상당히 교활하답니다. 결코 심한 상황에 이르지 않는다고 하니 주변의 환경을 안전하게만 만들어주고 그냥 무관심하게 지켜보라고 하는군요. 쉽지 않답니다... 1시간이고 자지러지게 우는 아일 보면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한 번은 같이 엉엉 울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자신을 바라보며...




너무 길어서 이만 정리할게요. 필요하신 분 그 책 꼬옥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하구요.


예전엔 늘 ‘민제가 친구를 때리지 않고 엄마의 말을 잘 듣는 반듯한 아이가 되고 아이를 잘 훈육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요즘엔 기도제목 이렇게 바뀌어갑니다. ‘아이를 잘 이해하고 그의 감정을 잘 읽어내는 엄마가 되고 아이의 마음에 하나님이 주신 세상과 이웃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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